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2일 새벽 5시께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신용카드,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손가방과 볼펜 등 유류품이 발견됐다. 인근에서는 5∼6㎝의 유골 9점이 발견됐지만, 국과수 확인 결과 이번에도 동물 뼈로 판명됐다.
뼈와 유류품 모두 세월호 선수 쪽 조타실 아랫부분 리프팅빔 부근에서 작업자가 발견했다. 지난달 28일 동물 뼈 7점이 나온 장소 인근이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족은 유골과 유류품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현장으로 달려갔다가 동물 뼈라는 설명에 오열했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부터 60여 명을 투입해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 제거작업에 돌입했다. 펄 제거 작업은 5일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다. 해수부는 또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려면 무게를 더 줄여야 한다고 보고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도 재개하기로 했다.
세월호가 침몰했던 해저면 수색작업은 이날 밤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11월11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중 수색작업 중단을 발표한 지 873일만이다.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 50명이 2인1조로 물살이 약해질 때마다 잠수해 해저면 3만2천㎡를 40개 구역으로 나눠 두 달간 샅샅이 뒤질 예정이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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