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후 첫 유류품 발견… 미수습자 수색도 시작

▲ 부서진 세월호 천장  세월호가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입항한지 사흘째인 2일 세월호가 거치된 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에서 작업자들이 세월호에서 나온 펄을 담은 자루를 정리하고 있다. 작업자들 위로 일부 파손된 세월호의 천장이 보인다.  연합뉴스
부서진 세월호 천장 세월호가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입항한지 사흘째인 2일 세월호가 거치된 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에서 작업자들이 세월호에서 나온 펄을 담은 자루를 정리하고 있다. 작업자들 위로 일부 파손된 세월호의 천장이 보인다. 연합뉴스
세월호 인양 후 처음으로 유류품이 발견됐다.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2일 새벽 5시께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신용카드,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손가방과 볼펜 등 유류품이 발견됐다. 인근에서는 5∼6㎝의 유골 9점이 발견됐지만, 국과수 확인 결과 이번에도 동물 뼈로 판명됐다. 

뼈와 유류품 모두 세월호 선수 쪽 조타실 아랫부분 리프팅빔 부근에서 작업자가 발견했다. 지난달 28일 동물 뼈 7점이 나온 장소 인근이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족은 유골과 유류품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현장으로 달려갔다가 동물 뼈라는 설명에 오열했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부터 60여 명을 투입해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 제거작업에 돌입했다. 펄 제거 작업은 5일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다. 해수부는 또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려면 무게를 더 줄여야 한다고 보고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도 재개하기로 했다.

 

세월호가 침몰했던 해저면 수색작업은 이날 밤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11월11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중 수색작업 중단을 발표한 지 873일만이다.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 50명이 2인1조로 물살이 약해질 때마다 잠수해 해저면 3만2천㎡를 40개 구역으로 나눠 두 달간 샅샅이 뒤질 예정이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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