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6~7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옵션 검토를 완료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각) 이 같은 사안에 대해 잘 아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NSC가 트럼프의 명령에 따라 대북 정책 옵션들에 대해 검토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그 중 한 명은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에 맞춰 검토의 속도를 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이날 FT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 문제를 풀지 않는다면 우리가 풀 것이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이게 전부”라고 한 것도 대북 옵션 검토를 끝낸 데 따라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캐슬린 T. 맥팔런드 NSC 부보좌관의 주도 하에 대북정책 검토 작업이 완료됐다고 2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대북 옵션 중 선제군사공격은 테이블 위에 없으며, 그보다는 ‘덜 위험한 조치 및 덜 두드러지는 직접 군사행동’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NSC가 트럼프에게 검토 결과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는지는 확실치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가 대북정책의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지난 2월 초부터이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한국ㆍ일본 순방을 앞둔 시점이었다.
3월 초에는 맥팔랜드 부보좌관이 대북 정책 재검토를 이끌고 있으며 NSC 관계자들이 맥팔랜드 부보좌관이 내놓은 제안에 대한 의견을 별도로 전달한 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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