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NO!… 한국 여행객도 거부감 급증

사드보복 조치에 여행 관심도 ‘뚝’
지난달 초부터 60% 이상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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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객들이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기간 중 중국 여행에 대한 한국인들의 거부감이 배 이상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중동 및 서남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지역보다 여행 관심도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매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행시장 단기예측 조사’ 결과, 작년 12월 초부터 1월 말까지 2개월간 중국여행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에 대해 ‘커졌다’가 20%, ‘비슷하다’와 ‘적어졌다’는 각각 30%대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2월 중에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다 롯데그룹의 사드부지 제공이 확정되고 중국의 보복조치가 확대되면서 급변했다.

 

3월 들어 1주일 사이에 중국 여행에 대해 관심이 ‘적어졌다’가 30%에서 60%로 배 이상 증가했고 ‘커졌다’는 10%까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중국여행에 대한 관심이 3월 들어 10%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중동과 서남아시아 (19%), 아프리카(13%) 보다 낮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중국의 보복조치에 대한 거부감은 중국시장의 주 고객이었던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특히 컸고 젊은 층 보다 10%p 이상 강했다.

 

조사 관계자는 “조사결과는 여행 소비자들이 사드와 관련된 중국의 보복조치에 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중국의 행정적인 보복조치는 한국 소비자의 거의 즉각적인 정서적 거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나 업계의 관여가 전혀 없는 상황임에도 개인적 차원에서 중국여행을 거부하고 있어 양국의 정부와 산업계,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Win-Win하는 묘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매주 여행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주례 조사를 실시했으나 올해부터는 표본을 매주 500명으로 늘렸고 조사내용도 여행 행동 부문으로 확대했다. 

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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