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지난해 12월~올해 2월 243개 지자체 청사 전력 사용량 조사
양평군청 ‘13.4%’ 최대폭 감소… 시흥시청은 전국서도 ‘바닥’ 불명예
산업통상자원부는 243개 지자체 청사의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 전력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경기도 지자체 중 양평군청의 전력사용량이 13.4% 감소해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력사용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화천군청(-22.7%), 대구 중구청(-14.9%), 충남 보령시청(-14.4%)에 이어 네 번째다. 이처럼 양평군청이 전력사용량을 줄인 데는 청사 내 창호 단열을 알루미늄에서 단열 창호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시흥시청으로 전년보다 39.3%나 늘었다. 전국에서도 전력 사용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자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청사 내 공연장을 민간에 개방하면서 에너지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연천군(+20.2%), 여주시청(+12.2%)도 전년보다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력 사용량 증가 상위 지자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연천군은 냉난방기 7대를 추가 설치했고, 여주시는 증축 리모델링 공사기간이 겹친데다 온풍기 3대를 추가로 설치해 전력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자체 3곳과 함께 오산ㆍ포천시청도 전력 사용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증가한 지자체로 불명예 이름을 올렸다.
이어 평택ㆍ용인ㆍ양주시청은 5~10% 미만 증가, 경기도청, 부천ㆍ성남ㆍ의정부ㆍ안산ㆍ 동두천ㆍ 파주ㆍ 구리ㆍ 화성ㆍ 의왕ㆍ김포시청 등 11곳은 5% 미만으로 전력사용량이 증가한 청사로 각각 조사됐다. 반면, 안양ㆍ 남양주ㆍ 이천ㆍ 군포ㆍ 광명ㆍ 하남ㆍ 광주ㆍ 과천ㆍ 고양ㆍ 안성ㆍ 수원시청 등은 전력 사용량 5% 미만 감소 지자체에 해당한데 이어 가평군청은 5~10% 미만으로 전력 사용량을 줄였다.
경기지역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의 겨울철 전력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8% 늘었다. 전력사용량이 감소한 기관은 79개(평균 -2.5% 감소)인 반면 증가한 기관은 164개(평균 4.3% 증가)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자체 청사의 에너지절약을 위해서는 에너지 저소비형 건축물이 되도록 단열강화,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고효율 기기 도입 등 에너지절약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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