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3일 바른정당 김무성 선거대책위원장ㆍ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접촉한 사실을 밝혀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가 무르익을 지 주목된다.
홍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식당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과의 ‘제19대 대통령후보 초청인터뷰’에서 ‘바른정당과 후보 단일화를 위해 물밑 협상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물밑에서 이야기하면 정치공작이라고 한다”면서 “저는 물위로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2일)도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등과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함께 잘 이야기해나자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바른정당에서 요구하는 한국당내 친박(친 박근혜) 정리문제와 관련, “(친박) 8적 중 네 사람이 당에 남아 있는데, 이쪽(한국당) 진영에서는 (바른정당) 탄핵 6적이라고 얘기한다”며 “그럼 이쪽에서 네 명 빼고 그쪽에서 여섯 명 빼고 합칠까, 그런 농담을 한 적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홍 후보는 “범보수 진영이 분열된 것은 탄핵 때문이다. 그런데 그 탄핵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마무리가 됐다”면서 “말하자면 분열의 원인이 없어졌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분열의 원인이 소멸됐는데 감정과 앙금만 남아 있다”며 “(양측이) 감정과 앙금을 털고 대선이란 큰 판으로 가자. 그런 얘기다”라며 거듭 양측이 합칠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홍 후보가 바른정당이 한국당에 들어올 것을 원하는 것과는 달리 바른정당은 ‘친박 인적청산’을 전제조건으로 주장, 후보등록 전까지 양측간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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