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하철 폭발 끔찍한 현장증언 “객차 산산조작, 잘려나간 팔다리가…”

▲ 러시아 지하철 폭발 끔찍한 현장증언. 연합뉴스
▲ 러시아 지하철 폭발 끔찍한 현장증언.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오후 2시40분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센나야 플로샤디'역과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역 사이 구간을 운행하던 지하철 객차 안에서 폭발물이 터졌다. 

현지 라디오방송 코메르산트가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에 따르면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역에 도착한 객차는 출입문이 너덜너덜 찢긴 상태였다.
 
소셜미디어에 올려진 사진들을 보면 사람들이 플랫폼 땅바닥에 누워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인스티투트역 플랫폼은 연기로 자욱했다. 

한 목격자는 "우리는 옆칸에 타고 있었는데 객차에 사람들이 꽉 찼다. 빈자리가 없었고 서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폭발은 정거장 사이에서 일어났다. 뇌성이 있었고 그다음에 강한 냄새와 연기가 일었다"며 "사람들이 모두 (폭발 소리가 난) 반대편으로 움직이면서 뒤엉켰다. 두 여성은 의식을 잃었다. 이 모든 일이 지하철이 계속 움직이면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두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역에서 내렸다. 옆 객차가 산산조각이 난 것을 봤다. 유리창들은 깨졌고 불빛은 없고 피가…"라며 끔찍한 순간을 전했다. 

폭발이 일어난 객차의 옆 칸에 탔던 또 다른 목격자는 현지 인터넷매체 '라이프뉴스'에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고, 그들의 머리카락은 불에 탔다"며 생지옥 현장을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막 달아났다. 내 여자친구는 폭발이 있었던 옆 칸에 타고 있었는데 객차에서 나올 때 잘려나간 팔다리들을 봤다고 그녀가 말했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한 남성이 객차에 서류가방을 놔두고 다른 객차로 갔다면서 이 서류가방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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