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재단의 로비갤러리는 전문예술창작지원사업의 연장선으로 역량 있는 작가를 소개하고자 마련한 장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지난해 경기유망작가로 선정된 김효숙과 이주리다. 각각 네 작품씩 출품해 전시작은 총 8점이다. 두 작가는 예술가의 예민한 감각으로 오늘날의 도시를 풀어낸다. 이들은 빠른 속도로 해체와 생성을 반복하는 도시의 보이지 않는 이면을 다루고자 했다.
그러나 각각 다른 태도를 보여준다. 김효숙 작가의 작품 ‘부유하는 나의 도시-관계’, ‘파란 방-가상수족관’ 등은 화면이 꽉찬 빽빽한 느낌을 준다.
김 작가는 밧줄, 파이프, 철망 등 부유하는 건축 파편을 묘사해 낯선 풍경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가 살면서 경험에 의해 축적되는 수많은 프레임을 통해 생성되는 시선을 드러냈다. 이주리는 ‘골무인간 서식지’와 ‘충돌의 탄생’을 내놓았다.
이 작가는 자신이 해석한 도시를 드로잉으로 그려내 예측 불가능한 화면을 구성한다. 동시대 쉽게 생성되고 소비되는 이미지를 표현하며 이런 환경 속에서 작가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연구했다.
재단 관계자는 “도시의 이면을 다루는 두 작가의 다른 태도를 조명해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라며 “관람객이 익숙한 도시에 대해 생경함을 느끼고 새로운 시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031)231-7239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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