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를 몰다 6중 추돌사고를 내고 달아난 50대 마약투약 혐의 지명수배자가 한 달 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지난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51)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지난달 1일 오후 9시 15분께 인천시 남구 주안동 석바위 사거리에서 그랜저 승용차를 몰다 신호 대기 중인 아반떼 등 승용차 4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차량 중 K5 승용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 마주 오던 카니발 승합차와 부딪쳤다.
이 사고로 아반떼 운전자 B씨(27)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씨가 버린 승용차에서는 주사기에 담긴 소량의 필로폰과 주삿바늘이 발견됐다.
A씨는 강원도와 인천시 남구 숭의동 등 인파가 많은 지역에서 도주생활을 이어오다가 이날 오전 3시 11분께 용현동의 한 당구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A씨는 필로폰과 대마초(가루) 각 2g과 주사기 10개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무직인 A씨는 마약을 소지하고 교통사고를 낸 혐의는 인정했지만, 마약의 출처는 말하지 않고 있다”며 “A씨가 마약 판매책으로 파악된 만큼 여죄를 추궁해 경위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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