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팍팍한데… 경기도 소비자물가 전년보다 2.3% 상승

▲ KakaoTalk_20170404_201249462

지난달 경기지역 소비자물가가 2.3%나 오르면서 도민의 살림살이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ㆍ축ㆍ수산물 물가는 물론 도시가스 등 연료비 가격, 집세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4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이는 전국 상승률(2.2%)보다도 높은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0%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대로 올라섰고, 지난 1월 2.0%대로 4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월엔 1.9%대로 주춤했다가 다시 지난달 껑충 뛰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그동안 낮았던 석유류 제품값이 일제히 뛰었다. 휘발유(12.5%), 경유(18.4%), 자동차용 LPG(15.6%) 등 모두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나 상승하며 식탁물가를 위협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에다 구제역 파동이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달걀(34.0%), 돼지고기(9.9%) 등 축산물부터 귤(122.6%), 양배추(87.2%), 당근(64.5%), 감(26.8%), 파(20.5%) 등 과일과 채소까지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비스 가격도 전년보다 2.1% 올라 서민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전세가 3.5% 상승했고, 공공서비스인 하수도료(17.7%)와 외래진료비(2.6%), 약국조제료(3.5%)등도 모두 올랐다. 개인서비스인 보험서비스료(19.4%)와 설비수리비(7.7%) 등도 일제히 함께 상승했다. 

다만, 최근 유가 조정 움직임, 농산물 가격 안정 추세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소비자물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유가·농산물 등 수급·가격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편승 인상, 인플레이션 기대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하지 않도록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