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과수개화 시기 평년보다 6~7일 일러…도농기원, 늦서리 피해 주의보

▲ 사본 -과수인공수분

올해 도내 과수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6~7일 빨라질 것으로 예측돼 과수농가에 늦서리 피해 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3월까지 도내 과수 주산지 11곳의 기상 상태를 파악하고, 과수농가 20여 곳에 대해 표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안성, 평택지역에서 재배되는 배의 만개기는 이달 15일로 전년도 기준인 4월 16일보다 1일, 평년 기준 4월 22일보다 7일이 빠르다. 포천 사과의 올해 개화기는 오는 22일로 전년 대비 1일, 평년대비 7일이 빠르며, 이천 복숭아는 전년보다 2일, 평년보다 6일 이른 이달 14일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 포도는 5월 25일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돼 평년보다 5일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올해 과수 개화기가 유독 이른 것은 과수 주산 시ㆍ군의 올겨울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발아가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평균기온은 -1.1℃로 전년보다 0.1℃, 평년보다 0.9℃ 높았다. 3월 평균기온도 5.6℃로 평년보다 0.6℃ 높게 측정됐다.

 

이에 도농기원은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 높은 일교차와 늦서리로 동해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농가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화기 늦서리 피해는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져 30분 이상 노출되면 대부분 과수류 꽃이 얼어붙어 조직이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늦서리 피해를 막으려면 스프링클러나 미세살수시설을 이용해 물을 뿌리고, 서리방지용 방상팬을 가동하거나 왕겨, 톱밥 등을 태워서 과원 온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또 저온으로 곤충의 활동이 부족해 농가에서 적극적으로 인공수분을 해야 한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장은 “안정적인 결실량을 확보하려면 늦게 피는 꽃에도 적극적인 인공수분을 해야 한다”며 “열매솎기는 착과가 확실히 된 것을 확인하고서 실시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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