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기청 ‘1구 1야시장’ 야심찬 추진… 올해 4곳 관광 명소화
기존상인 상권 침해 우려… 충분한 논의 상생방안 합의가 숙제
인천지역에도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광 상품화를 목적으로 한 야(夜)시장 조성이 추진된다.
야시장 조성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기존 전통시장 상인들과의 원만한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인천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전통시장은 단순한 전통시장 야간영업을 넘어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같이있는 관광명소로 거듭나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미 자리잡은 부산 부평깡통야시장, 전주 남부야시장 등은 하루 방문객이 1만7천명 이상, 매출액은 한달에 6억9천만원, 일자리 창출도 하루 3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중기청도 인천시 및 일선 군·구와 공동으로 올해 ‘1구 1야시장’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동구 송현시장이 지난해 행정자치부 공모에 선정돼 이달 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1950년대 초반 자연적으로 형성된 송현시장은 원도심 지역에 속해 상권이 침체되고 있어, 청년몰과 빛의거리 조성 등의 활성화 방안이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또 남동구 모래내시장, 서구 강남시장, 남구 신기시장도 야시장 조성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 안으로 인천지역에 모두 4곳의 전통시장에 야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야시장 조성사업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전통시장 내부에 신규 사업자를 공모해 추진하다보니 상권 침해를 우려하는 기존 상인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 일대에 야시장 조성이 추진됐지만, 주변 상인들의 찬반 논란과 부평구의 미온적인 반응 탓에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사업이 끝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인천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일방적인 사업 추진이 아니라 상인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한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야시장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현재 계획된 전통시장 내 야시장이 활성화되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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