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8일 중앙선대위 발족
바른정당, 3인 공동위원장 체제
민주·국민의당도 이번주 출범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며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했다.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당력을 집중시켜 ‘기울어진 운동장’의 불리한 판세를 극복하겠다는 의도다.
지역선대위 구성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후보의 한국당은 지난 4일 대구·경북선대위 발족에 이어 5일 부산·경남 지역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한국당은 각 지역에 ‘숨어 있는 우파’가 많다고 판단, 중앙보다는 각 지역 선대위의 역할을 강화해 지역 민심을 결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국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6일 호남·제주 및 충청권, 7일 경기·인천에서 각각 지역 선대위를 구성한 뒤 8일 서울·강원권에서 중앙 선대위 발족식을 열 계획이다.
아직 공석인 중앙선대위원장 자리에는 명망가 보다는 현장형 인사를 임명하고 조직은 실무 위주로 꾸릴 예정이다.
유승민 후보의 바른정당은 5일 중앙선대위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했다.
선대위위원장에는 김무성 고문과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정병국 전 대표(여주·양평)를 3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확정했다.
앞선 4일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된 김세연 의원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예산뿐만 아니라 사무처 전반을 총 지휘하며 선거를 이끌 계획이다.
바른정당은 ‘현장 중심 선대위’를 콘셉트로 잡고 각 분야 전문가들로 별도의 기구를 구성해 전문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안보·경제·교육 분야 기구를 설치한 것이 눈에 띈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당도 이번 주 선대위 구성을 마치고 ‘대선 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에게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를 맡기며 당 중심의 선대위 구성을 공언한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를 위해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 인사는 물론 ‘비문(비 문재인)’인사 껴안기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자신의 뜻대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공동 선대위원장 자리에 앉히고 당력을 집중시킬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김재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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