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금 등 108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은나노와이어’ 제조기술을 빼돌려 경쟁업체로 이직한 연구소장 등이 검거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C씨(51)를 구속하고, L씨(48)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C씨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5년간 한 연구소에서 연구소장으로 재직 당시 은나노와이어 기술 개발에 참여하면서 비슷한 시기 동종업체인 A사에 핵심 자료를 넘겨주는 등 산업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기술이전이 마무리 되자 기술을 유출한 A사로 이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2년 7월 A사를 설립한 L씨는 불구속 입건된 이들과 공모, C씨를 통해 기술을 전수받은 뒤 2015년 5월 A사를 미국 회사와 합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C씨가 몸담았던 연구소는 2010년 7월부터 5년간 정부지원금 20억여 원을 포함, 108억 원을 들여 은나노와이어 기술을 개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업체는 이번 사건으로 연 300억 원대의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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