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고, 이야기할 곳도 마땅치 않아 찾아왔어요.”
지난 5일 오전 구리경찰서 산하 수택파출소에 백발의 한 60대 어르신이 방문했다. 지난 2월 홀로 모시던 어머니를 여의고 주위에 대화를 나눌 가족도, 친구도 없이 외롭게 살아왔던 그가 유일한 인연의 끈을 이어 왔던 수택파출소 소속 남상완 경위를 만나고자 방문한 것.
이 노인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너무 그립지만 이야기할 사람도 없고 너무 답답해서 찾아왔다”며 “생전에 말벗도 해주시고, 어머니를 병원에 모셔다 드리는 등 아들도 하지 못한 일을 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방문한 사연을 밝혔다.
남 경위는 구리경찰서 2017년 감성치안의 일환으로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울타리 치안 서비스’를 실시하던 중 우연히 이 노인을 만난 뒤 꾸준한 문안순찰을 하는 등 독거노인, 장애인 등 사회 약자를 위한 감동 치안을 펼쳐왔다.
남 경위는 “혼자 사시는 노인을 보면 우리 부모님 같다는 생각에 자주 방문하고 말벗도 되어 드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과 장애인 등 사회 약자들이 가족같이 편하게 느끼는 경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경찰서는 지난 2월에도 울타리 치안 서비스 활동을 통해 50년 만에 가족의 상봉을 돕는 등 소외 계층에 대한 감성치안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구리=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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