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관련 절차 긴밀협의 중 미국 투자자 유치 가능성 언급
일대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연구용역 결과 나오면 본격화
SL공사, 2022년 개장 ‘청사진’
인천시가 서구 수도권매립지 ‘소유권 이전문제’와 ‘테마파크 조성계획’을 동시에 병행 추진한다.
9일 (사)인천서구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강화도에서 열린 연수회에서 이종원 인천시 투자유치산업국장은 “수도권매립지 소유권이 인천시로 넘어오도록 하는 절차가 지금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며 “소유권 이전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이와 동시에 투자유치를 해 수도권매립지 테마파크를 인천시의 정책 1순위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유치 문제는 최근에도 미국의 투자자들과 시 관계자들이 만나 긴밀하게 협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테마파크가 되려면 수도권매립지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오는 8월말까지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관련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반드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마파크 조성계획은 당초 2016년 종료 예정이었던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연장해 주는 대가로 환경부와 서울시·인천시·경기도가 4자 협의를 통해 약속한 사안이다.
이날 연수회에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 신윤선 처장도 테마파크 조성을 거들고 나섰다.
신 처장은 “지난 1992년에 조성된 수도권매립지가 지역발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해 온 게 사실이며, 매립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서구의 큰 발전그림을 그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5년 후인 2022년을 목표로 테마파크를 개장하고 운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처장은 또 “오는 2020년까지 매립지의 직매립 방식을 제로화하고, 실내에서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폐기물 처리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용식 서구발전협의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테마파크 유치는 조성 과정부터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고, 우리 후손들에게 혐오시설로 불리던 쓰레기매립지를 황금의 땅으로 물려주기 위한 것”이라며 “SL공사가 국가공사에서 지방공사로 이관되기 위해선 국가공사법이 폐지가 돼야 하는데 아직 상정조차 안 돼 지역정치인들과 주민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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