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서 22이닝 무실점 호투
‘마법군단’ kt wiz가 투수코치 출신 사령탑 ‘김진욱 매직’으로 올 시즌 철벽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22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불펜진의 활약이 놀랍다. 불펜진은 좌ㆍ우에 사이드암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상대 타선을 무력화 시키고 있다.
9일까지 8경기에서 kt의 팀 방어율은 1.00으로 10개구단 중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홀드(9개)와 세이브(3개)에서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 kt의 1군 엔트리에는 불펜투수로 우완 이상화, 장시환, 조무근, 김재윤과 좌완 심재민, 정성곤 사이드암 엄상백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본적으로 롱릴리프 역할은 이상화, 정성곤, 엄상백이 맡고 있으며, ‘승리조’인 심재민, 조무근, 장시환에 김재윤이 부동의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과 정명원 투수코치가 보직에 상관없이 적재적소에 구원 투수들을 기용하면서 불펜진 전체가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한치의 오차없이 돌아가는 중이다.
현재까지 kt 구원투수들은 누구를 마운드에 올려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불펜진이 22이닝을 던지는 동안 11피안타에 볼넷은 5개에 불과하고, 삼진을 무려 22개나 뽑았다. 1이닝 평균 1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낸 것이다. 막강한 불펜진 덕분에 7승 중 6승이 선발승(피어밴드 첫 완봉승 포함)으로 이어졌다.
돈 로치, 정대현, 라이언 피어밴드, 주권, 고영표로 구성된 선발진도 8경기를 모두 2실점 이하로 막아내며 불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이는 지난시즌까지 뒷심 부족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경기가 부지기수였던 것과는 천지차이다.
뜨거웠던 시범경기에 비해 아직까지 예열이 덜 된 방망이만 불이붙는다면 리그초반 kt의 상승세는 더욱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김진욱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마운드에 등판하면 점수를 안 주려고 독한 마음을 갖고 올라온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잘하고 있지만 실점에 대한 부담감을 안 가졌으면 한다. 실점을 하고 안 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부담감 없이 자신감 있게 던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애정어린 조언을 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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