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중소 가구점 매출 줄어 한숨
비대위, 2차 규탄집회… 갈등의 골 악화
수원 원천동에 현대리바트 스타일샵이 문을 연 지 두 달이 다 되어 가지만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 협의점을 찾지 못해 양측이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수원시전통시장상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1일 현대리바트를 규탄하는 2차 집회를 열고 릴레이 천막 농성을 이어가는 등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지역 상권에 착륙한 대규모 복합가구 매장과 지역상인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9일 수원시전통시장상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오는 11일 연합회 소속 시장 상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리바트 스타일샵 개장을 규탄하는 2차 총 집회를 연다.
지난 2월 24일 현대리바트 스타일샵이 수원 원천동에 문을 연 이후 수원가구거리 등의 상점 매출이 줄어드는 등 직접적인 손해를 입었는데도 상인들의 피해를 보상할만한 상생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양측은 스타일샵 개장 이후 총 9차례에 걸쳐 상생협의를 진행했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대리바트 측이 비대위에 제시한 상생안은 리바트 매장을 찾은 구매 고객에게 온누리상품권 지급하는 등의 공동 이벤트 행사, 지역민 일자리 창출 등 3년간 현물을 지급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오 비대위원장은 “현대리바트가 문을 열고 한 달 하고 2주 정도가 지났는데 벌써 가구거리 점포에서 매출이 10~20%가량 줄어들고 있고, 평일 날에는 아예 손님이 없을 정도”라며 “이런데도 현대리바트는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상생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앞으로 상인의 피해가 더 커질 게 불 보듯 뻔한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생방안이 나올 때까지 강경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시장상인회 측과 상생협의를 진행해 접점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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