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놀토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창릉천에서 놀자’라는 의미로 덕양구가 올해 내세우는 ‘시민이 꽃피우는 고양형 시민참여자치 완성’ 목표에 들어맞고 있다.
신도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마을의 보물인 창릉천의 생태환경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깨끗하게 보존하고자 지난 2015년 11월 창놀토 사업을 시행했다. 현재 주민들은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신도동 주민센터에 집결해 창릉천 일대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창놀토 당일에는 환경운동가가 생태교란 외래식물에 대한 퇴치 강의를 진행하고, 미생물을 통한 하천수 정화활동인 EM(유용미생물) 흙공 던지기, 철새들의 먹이를 위한 미꾸라지 방생 등 동네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또 제기차기, 훌라후프 돌리기 등 건강과 재미를 고려한 명랑운동회 개념의 프로그램과 전래놀이 지도사와 함께하는 ‘동대문을 열어라’, ‘꼬리잡기’, ‘우리 집에 왜 왔니’ 등도 시행돼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실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신도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식목일을 앞두고 지역주민과 학생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왕벚나무 30여 주를 창릉천변에 식재하며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창놀토는 고양시를 대표하는 주민자치 특화사업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산 BEXCO에서 개최된 ‘제15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 주민자치분야 우수상을 받았고, 올해 고양시자원봉사센터 후원 우수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 강원도 간성읍 주민자치위원회, 가평군 청평읍 주민자치위원회 등 여러 지자체의 주민자치위원들이 창놀토를 벤치마킹하는 등 외부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훈래 신도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창놀토 특화사업이 고양시 대표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관내를 넘어 전국 방방곡곡으로 널리 알려져 주민자치 발전의 모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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