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부경찰서가 개서 5개월째를 맞이한 가운데 예술이 어우러진 주민친화적 경찰서 청사 분위기를 조성해 주목받고 있다.
일산서부서는 고양문화원, 고양시미술협회, 고양예술고등학교 등과 협약을 맺고 미술품 130여 점을 1년간 빌려 경찰서 건물 모든 벽면에 일정 간격으로 그림을 전시했다.
자연을 비롯해 인문,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로 그려진 미술 작품들 덕분에 경찰서 직원들과 방문 주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만족감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의 범법자가 드나드는 어둡고 경직된 이미지에서 탈피한 것이다.
일산서부서를 찾은 A씨(30ㆍ여)는 “민원 때문에 경찰서를 처음 찾았는데 생각했던 딱딱한 이미지의 분위기가 아니어서 놀랐다”며 “작품성 높은 그림들이 전시돼 있어 흡사 전시회 같은 친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산서부서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연간 3회씩(1ㆍ6ㆍ12월) 개최해 눈과 귀가 즐거운 경찰서 분위기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행사는 노래와 악기 연주 등에 끼가 있는 경찰관들로 자체적인 밴드와 주민 동호회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라이브로 공연해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일산서부서 경찰관 밴드 멤버인 박가영 경사는 “경찰관들의 다채로운 음악 연주를 통해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문화를 누리고 있다”며 “단순 민원 해결 기능을 넘어 소통과 흥이 넘치는 경찰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병선 서장은 “주민과 함께하는 친근한 경찰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앞으로도 차별성 있는 주민 친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