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식정보타운 도시미관 훼손 불가피

제2경인道 연결도로·47번 우회도·육교 ‘우후죽순’
올 하반기 개발 앞두고 조망·일조권 피해 우려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구 과천 보금자리주택)에 제2경인고속도로 연결도로를 비롯해 47번 국도 우회도로, 육교 등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도시미관을 해치는데다 조망권과 일조권 등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갈현동 등지 부지 130만㎡에 공동주택 8천여 세대와 지식정보타운 등이 들어서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개발된다. 

그러나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에는 기존 안양 인덕원에서 과천을 잇는 기존 47번 국도 위로 동서를 연결하는 우회도로와 보행자 육교, 제2경인고속도로 연결도로 등이 설치돼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건설 중인 제2경인고속도로 연결도로는 안양 석수동에서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를 지나 성남 중원구를 연결하는 도로로 과천 구간은 높이 16m의 고가차도로 건설되고 과천 구간이 시작되는 관악산 터널 입구에 요금부스 11곳이 설치될 예정이다.

 

안양 동안구 동편마을에서 과천대로를 연결하는 47번 국도 우회도로는 너비 28∼32m, 길이 2.8㎞ 등의 규모로 높이 6m 이상의 고가차도로 설치된다. 여기에 전용 보행자 도로가 설치되는데 47번 국도구간은 높이 5m 규모의 육교로 설치된다. 

특히, 도시미관과 보행의 어려움 등으로 최근 지자체마다 육교는 철거하는 추세여서 육교 설치보다는 횡단보도로 연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이 처럼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에 도시미관에 영향을 주는 고가차도가 설치돼 사업이 완료되면 조망권과 일조권 등의 민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는 동서로 나눠져 있어 동서를 연결하는 도로 설치가 불가피하지만 높이 16m 이상의 제2경인연결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인근 주택과 상가 등지는 조망권과 일조권 등으로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지구의 도로망 결정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계획됐다. 시도 도시미관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우회도로나 육교 높이가 높지 않아 예상하는 것보다는 도시미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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