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갈래로 나뉜 보수…‘친박’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조원진 확정

보수성향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연일 기 싸움을 벌이며 평행선을 걷고 있는 가운데 ‘친박(친 박근혜)’ 단체들이 창당한 새누리당의 등장으로 보수정당이 3개로 늘어나,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바른정당 내에 소위 회군파랄까, 다시 한국당으로 돌아오겠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꽤 많이 있다”며 바른정당 흔들기에 나섰다. 바른정당의 내분을 유도하고 보수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반야월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공인으로서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홍 후보와 제가 단일화하는 일은 없을 거다. 그 점 분명히 말씀 드린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재차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한국당을 탈당한 조원진 의원이 이날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돼 보수 표심이 또 한 번 분열될 위기에 직면했다. 새누리당은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국민경선에 단독 입후보한 조 의원을 당헌·당규에 따라 별도의 경선 없이 대통령 후보로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김재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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