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 모집도 저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의 입장권 판매실적은 전국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인천의 입장권 판매실적은 2천74장으로 6개 개최도시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수원이 2만 535장으로 실적이 가장 높다. 전주 2만 338장, 천안 1만 2천987장, 서귀포 9천69장, 대전 7천383장이 뒤를 이었다.
시는 인천에서 한국대표팀 경기가 열리지 않는 대진일정 때문에 입장권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조에 속한 한국은 전주에서 2경기, 수원에서 1경기 등 예선 3경기를 치른다. 16강 진출 땐 조별예선 성적에 따라 전주·천안·대전·서귀포 중 한 곳에서 경기가 열린다. 인천은 없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대다수 좌석이 텅 빈 채로 경기가 치러질 수 있다는 비관 섞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시는 시 산하 공공기관, 학교, 동호회, 기업 등에 단체 관람을 독려하는 협조공문을 발송, 티켓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인천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행사 때마다 대량으로 입장권을 구매해 준 기업들은 청탁금지법 때문에 입장권을 대량구매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회기간 동안 경기참여국을 응원하고 인천을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할 서포터즈 모집율도 저조하다. 시는 총 6천400명의 서포터즈를 모집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 1천249명(19.5%)을 모으는데 그쳤다.
한편, U-20 월드컵은 오는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인천과 대전, 천안, 제주, 전주, 수원 등 6개 도시에서 총 52경기가 열린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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