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부실기업 인수 알았나” vs “아들 취업 비리 밝혀라” 문재인-안철수, 의혹 검증 난타전

사실상 양강구도를 형성,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1일 검증이라는 명분 아래 신경전을 이어갔다.

 

문 후보 선대위 종합상황본부 2실장인 박범계 의원은 안 후보의 포스코 이사회 의장 이력 등을 언급하며 “안 후보가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가 특혜인수라는 점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개연성이 매우 높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그는 “안 후보 측은 ‘(포스코)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장 시절 활동은 이사회 회의록을 통해 다 공개가 되고 이를 보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며 “참으로 무책임하고 어처구니없는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사회 회의록은 일반적으로 비공개자료이고 포스코는 지난 2009년 한 차례 일부공개를 빼고 포스코 역사상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미국 대학에서 박사과정에 재학하며 조교로 일하고 있는 안 후보 딸 설희 씨의 재산을 공개하고 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공개를 촉구했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4월 기준으로 설희 씨의 현재 재산이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약 1억 1천200만 원”이라며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하고 있는 2013년식 자동차(시가 2만 달러 안팎)가 1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손 수석대변인은 “설희 씨는 2012년 6월 스탠퍼드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해 현재 재학 중이다. 스탠퍼드대에서 조교로 일하며 2013년 회계연도 기준 2만 9천891달러의 소득이 있는 등 그 후 매년 3만 달러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그 어디에도 부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제 문 후보가 응답할 차례”라며 “문 후보는 아들 취업비리와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속 시원하게 털어놓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강해인·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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