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한 아파트단지서 차량 수십대 ‘펑크’…경찰 용의자 추적중

남양주의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수십 대의 타이어에 구멍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의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3개 층에서 차량 20여 대의 타이어에 구멍이 났다.

 

경찰은 지하주차장 내 설치된 CCTV를 통해 점퍼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쓴 한 남성이 주차장을 돌아다니면서 송곳을 이용,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를 고의로 훼손하는 장면을 포착됐다.

 

이 남성은 3시간 동안 지하주차장 3개 층을 돌며 차량 20여 대에 구멍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멍이 크지 않았던 탓에 눈치를 채지 못한 일부 운전자들은 그대로 도로에 나섰다가 낭패를 당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자들이 인근 카센터와 타이어 업체 직원 등을 의심하는 가운데, 경찰 역시 용의자가 얼굴을 가리고, 사각지대 위주로 범행에 나선 점으로 미뤄 용의자가 미뤄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해 고의적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CCTV 등을 토대로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경찰은 “CCTV 설치 장소를 미리 파악했던지, 또는 그곳에 살았던 주민이 아닌지 추정되고 있다”면서 “범행 동기 등은 용의자 검거 이후 밝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 남성의 이동 경로를 토대로 용의자를 파악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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