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전 통화를 하고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목표를 견지하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평화적인 문제해결 등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사안과 연관해 미국 측과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려 한다”고 전했다.
또한 시 주석은 “우리는 플로리다에서 미·중 관계와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소통하고 중요한 합의를 했다”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상호 이해를 증진했고 양호한 업무 관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양국의 정상회담을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며 연내 중국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 6~7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회담을 가진 양국 정상이 닷새 만에 전격적인 전화 통화를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북한의 6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도발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 해역에 배치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두 정상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강력한 자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윤모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