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AFC 챔피언스리그 상승세 몰아 광주 상대로 시즌 첫 승 사냥

▲ K리그 클래식 로고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상승세를 몰아 이번 주말 올 시즌 정규리그 첫 승 사냥에 재도전한다.

 

수원은 오는 16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6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수원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고질적인 뒷심 부족으로 번번이 승리를 놓쳐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4무1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12개 팀 가운데 10위(승점 4)에 머물러 있는 수원은 9위 광주(승점 5)와의 홈 경기에서 마저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상위권 도약은 고사하고, 선수들의 자신감 결여로 인해 지난해처럼 후반기 스플릿 시스템 적용시 곤란을 겪을 우려가 있다.

 

다행히 수원은 지난 12일 열린 이스턴SC(홍콩)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오랜만에 화끈한 득점포로 5대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2승2무·승점 8)은 G조 1위로 뛰어올라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반가운 점은 여러모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점이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고승범은 데뷔 2년 만에 프로통산 1, 2호골을 터트리는 등 2골, 1도움의 특급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고, 공격 선봉인 조나탄 또한 후반 교체투입 돼 2분 만에 2골을 몰아치는 결정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정규리그에서 좀처럼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캡틴’ 염기훈도 골맛을 보며 팬들의 믿음에 보답했고, ‘이적생’ 김민우도 부상을 털어내고 제기량을 되찾으며 서정원 감독의 고심을 조금이나마 덜어줬다.

 

수원으로서는 개막전 승리 이후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부진에 빠져있는 광주를 제물삼아 시즌 첫 승과 함께 상위권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한편, 역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맛보지 못한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ㆍ3무2패)도 오는 15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꼴찌’ 전남 드래곤즈(5패)와 맞붙는다. 4월 들어 수원과 포항 스틸러스 등 강팀들을 상대해 온 인천은 개막 후 5연패에 빠진 전남이 비교적 수월한 상대여서 첫 승이 기대되고 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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