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시신유기 공범 구속… 사전모의·방조 집중 조사

▲ 1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8살 여자 초등학생 유괴 살해범으로 부터 훼손된 시신을 받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10대 A양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시 남구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장용준기자
▲ 1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8살 여자 초등학생 유괴 살해범으로 부터 훼손된 시신을 받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10대 A양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시 남구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장용준기자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10대 소녀로부터 훼손된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10대 여성이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사체유기 혐의로 A양(19)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5시44분께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고교중퇴생 B양(17ㆍ구속)으로부터 C양(8)의 훼손된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오후 4시 9분께 사건이 발생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나온 B양은 5시 44분께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A양을 만나 종이가방에 담긴 C양의 훼손된 시신 일부를 건넸다.

 

B양이 이날 오후 8시 10분께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고 인천에 내려오기 전까지 A양은 시신이 담긴 봉투를 든 채 B양과 함께 저녁을 먹고 서울 길거리를 돌아다녔다. A양은 B양과 헤어진 후 집으로 가는 길에 시신이 담긴 봉투를 음식물쓰레기 수거통에 버렸다.

 

A양이 B양과 사전모의를 했거나, 범행을 방조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A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유창훈 영장전담 판사는 “증거 인멸의 우려와 도주의 우려가 있고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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