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균열… 요진와이시티 공사 전면중단

수차례 땅꺼짐 등 주민들 불안감 커져
요진건설측 “사업 전반 재검토 하겠다”

고양시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인근의 잇따른 도로 균열과 땅 꺼짐 사고와 관련, 시공사인 요진건설산업이 13일 “안전성이 확고히 확인될 때까지 업무부지 공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공사장에는 정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은 지난 12일 오후 공사장 인근 인도에 균열이 생겨 일대 교통이 통제됐다가 보수공사 후 13일 오전 해제됐다. 연합뉴스
고양시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인근의 잇따른 도로 균열과 땅 꺼짐 사고와 관련, 시공사인 요진건설산업이 13일 “안전성이 확고히 확인될 때까지 업무부지 공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공사장에는 정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은 지난 12일 오후 공사장 인근 인도에 균열이 생겨 일대 교통이 통제됐다가 보수공사 후 13일 오전 해제됐다. 연합뉴스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업무부지 공사현장 인근 도로가 지난 12일 또다시 균열, 주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시공사인 요진건설산업이 해당 공사를 전면 중지하고, 사업 전반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3일 고양시와 요진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50분께 요진와이시티 업무시설 공사현장 앞 도로에 7~20m 정도의 균열이 발생, 서울에서 일산 방향 4차로가 전면 통제됐다가 이날 새벽 5시30분께 해제됐다. 해당 도로는 지난 2월 3차례나 지반 침하와 도로 균열 등이 발생했던 곳으로 요진건설의 업무시설(지상 15층) 신축과정에서 발생했다.

 

이와 관련, 최초 도로 균열과 땅 꺼짐 현상은 요진건설이 업무시설 부지의 깊이 20m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던 중 지하수가 흘러나와 지하의 공간이 생기면서 발생했고, 이후 물막이 보강공사를 진행하던 중 잇따라 추가 균열현상이 나타났다.

 

인근 주민 L씨(31·여)는 “최초 사고 때부터 발밑이 붕괴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며 지내왔다”며 “보강공사로 지반이 안정된 줄 알았는데 또다시 사고가 발생하는 걸 보니 불안이 현실이 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산 중앙로에 길이 12.5m와 3.1m가량 되는 균열이 생긴 모습. 연합뉴스
일산 중앙로에 길이 12.5m와 3.1m가량 되는 균열이 생긴 모습. 연합뉴스
요진건설 측은 “도로 균열과 땅 꺼짐 현상 등이 발생한 이후 고양시와 전문 기관, 지역 주민 대표 등으로 구성된 안전대책위원회와 보강공사를 진행해왔다”며 “안전성이 확고히 확인될 때까지 업무부지 공사를 전면 중지하고, 공사 전으로 원상복구한 상태에서 사업성 전반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 중 연이어 도로 균열과 땅 꺼짐 현상 등이 발생, 불안과 불편 등을 준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앞으로도 백석동 공사현장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등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보수작업의 하나로 업무시설 건설현장에서 물막이 공사를 하던 중 유압이 세 지하수가 터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곳은 지난 2월 3차례나 지반침하와 도로균열이 발생했던 요진 와이시티 인근 업무시설 공사현장 앞 도로로 지상 15층짜리 고층 업무시설을 짓기 위해 깊이 20m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던 중 사고가 잇따랐다.

 

한편 고양시의회 의원들은 13일 사고현장을 방문해 “업무시설 공사를 중단하고 차수 보강공사를 실시했는데도 도로 균열이 수차례 발생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사고 재발을 예방하는 등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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