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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실천! 당신의 교통안전 습관은 몇점입니까?] <1> 수원시
지역사회 교통안전 실천! 당신의 교통안전 습관은 몇점입니까?

[교통안전실천! 당신의 교통안전 습관은 몇점입니까?] <1> 수원시

지난 2년간 경기지역에서 10만2천76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천612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고, 12만8천424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루 평균 도내 31개 시ㆍ군에서 14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2~3명이 숨지고, 170여명이 가량이 다치는 셈이다. 최근 들어 교통안전에 높은 관심과 개선된 시민의식으로 교통사고는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지역별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특성과 사고 다발구역이 존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수원시를 비롯한 경기지역 지자체별 교통사고 발생 특성을 분석,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1> 수원시

인구 125만 명의 대도시인 수원시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교통사고 발생 원인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장안구와 팔달구 일부를 포함하는 구시가지 지역에서는 교통사고 발생 지점, 사고 원인, 유형이 제각각인 점이 특징이나 주로 노인들의 보행자 사고가 잦은 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신시가지인 영통구와 권선구 일부 지역에서는 넓은 대로에서의 보행자 사고 및 야간 교통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 화성행궁~팔달문 구간
▲ 화성행궁~팔달문 구간

수원에선 지난해 5천12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8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발생한 5천233건보다 사고는 112건(2%)줄었으나 사망자(39명)는 9명이 증가한 수치다. 부상자는 2015년 7천710명, 2016년 7천485명이다. 수원지역에서 교통사고가 잦은 구간으로는 비행장삼거리~세류역~세류사거리, 관터사거리~원천교삼거리, 수원 화성행궁 광장 앞~팔달문 로터리, 오목천지하차도~세평지하차도 등이 꼽힌다.

수원지역에서 사고가 잦은 곳인 세류역~세류사거리, 화성행궁 광장~팔달문로터리 구간의 모습
수원지역에서 사고가 잦은 곳인 세류역~세류사거리, 화성행궁 광장~팔달문로터리 구간의 모습

지난 14일 오전 11시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비행장삼거리에서 세류역, 세류삼거리를 잇는 왕복 4차선 도로(정조로)는 수원에서 오산ㆍ평택지역을 오가는 대형 덤프트럭과 레미콘, 트레일러 등의 왕래가 유독 잦았다. 제한속도인 시속 60㎞를 넘기거나 신호를 위반한 채 유턴하는 대형 차량들이 간혹 목격됐다. 도로 주변으로 고물상과 버스정류장이 많은 탓에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들이 종종 목격됐지만, 도로 중앙에는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 구역에서만 지난 2012년부터 16년까지 5년간 17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시각 화성행궁 광장~팔달문 구간의 왕복 4차선 구간은 버스정류장에 정차하기 위해 줄줄이 꼬리를 문 시내버스들과 길가에 세워둔 공사차량으로 인해 복잡한 모습을 보였다. 이 지역은 팔달문 주변 시장을 찾는 어르신들이 많아 노인들의 무단횡단이 많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무단 횡단하던 주취자가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울러 관터사거리~원천교삼거리, 오목천지하차도~세평지하차도 등의 구간에서도 과속과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이들 사고 다발구역에 대해 경찰과 교통안전공단 경인지역본부는 수원시에 중앙분리대 설치 및 가로등 및 횡단보도 투광기 등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하나쯤이야’하는 태도가 아닌 ‘나 하나로부터’라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게 교통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교통안전공단 경인지역본부 및 경찰 관계자는 “불합리한 교통시설물을 찾아 개선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와 더불어 시민 여러분께서 과속, 꼬리물기 등 위법행위를 저지르지 않도록 성숙한 교통법규 준수 및 시민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권혁준기자

 

경기남ㆍ북부경찰청ㆍ손해보험협회 수도권본부ㆍ교통안전공단 경인지역본부ㆍ경기일보 공동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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