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선 후보들이 16일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 참석,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5당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새 정부는 곧바로 제2기 특조위를 구성해 모든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 국회에서 법 통과가 안 돼도 대통령 권한으로 특조위를 재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9명의 미수습자를 찾는 일이다. ‘미수습자 가족이 아니라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세상에 이렇게 슬픈 소원이 또 있겠느냐”며 “기간제 교사라서 순직에서 제외된 김초원·이지혜 두 분 선생님도 순직을 인정하고 명예를 회복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반드시 책임지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 희생자분들 모두가 한 명도 빠짐없이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며 “김초원·이지혜 씨도 순직으로 인정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보수의 나라, 진보의 나라도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그런 대한민국에서 이런 세월호 참사는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제 하루속히 미수습자들이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수사권을 가진 특별조사위원회를 다시 만드는 것은 물론 특별검사도 세우겠다.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에게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세월호가 세상으로 나오는 데 3년이 걸렸다”며 “9명의 미수습자들이 단 한 분도 빠짐없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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