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파도처럼 출렁이고 경쾌하게 흐르는 물이 산의 발목을 간질이는 아름다운 곳에 자연인 박진수(54) 씨의 보금자리가 있다.
이 좋은 풍광의 한 가운데에 흙과 나무로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는 박 씨. 하지만 그의 젊은 날은 고생뿐이었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14세에 독립해 신문 배급소, 참치잡이, 막노동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열심히 살아온 자연인. 그럼에도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고 몸과 마음은 병으로 지쳐갔다.
인생이 힘들게 느껴질 때마다 산골에 살던 유년시절이 그리웠던 그는 산 속에 들어와서야 둥지 속의 새처럼 평안해졌다.
박 씨는 고장 나 버려진 연탄보일러 안에 돌을 채워 높이를 맞춰서 화덕으로 쓰고, 어른들이 알려준 나무 활용법을 이용해 필요한 것을 뚝딱 만들어낸다. 또, 해와 비의 일손으로 자라나는 작물들 덕에 저절로 풍요롭고 산이 주는 상황버섯, 도라지, 봄나물, 꽃차에 담긴 정기는 그의 몸에 약이 된다.
재미없는 세상 속에서 벗어나 재미있게 사는 방법을 찾아 용기를 낸 자연인 박 씨. “용기를 내기 전과 후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하는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경기일보 뉴스 댓글은 이용자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건전한 여론 형성과 원활한 이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사항은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경기일보 댓글 삭제 기준
1. 기사 내용이나 주제와 무관한 글
2. 특정 기관이나 상품을 광고·홍보하기 위한 글
3. 불량한, 또는 저속한 언어를 사용한 글
4. 타인에 대한 모욕, 비방, 비난 등이 포함된 글
5. 읽는 이로 하여금 수치심, 공포감, 혐오감 등을 느끼게 하는 글
6. 타인을 사칭하거나 아이디 도용, 차용 등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침해한 글
위의 내용에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이거나 공익에 반하는 경우,
작성자의 동의없이 선 삭제조치 됩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