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건립위 출범 1차 회의
무산 위기 극복… 사업 재추진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인천지역 첫 국립문화시설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준비가 본격화 된다. 정부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위원회를 출범해 건립과정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심의·조정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위원회’를 출범하고 1차 회의를 가졌다. 위원회는 정부위원 7명과 박물관·언어·문자·디자인·국제교류·문화·예술·지역사회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17명의 민간위원을 구성했다.
특히 민간위원에 김연임 인천평생교육진흥원장(교육·과학), 조우성 인천시립박물관장(문화·예술), 유필우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회장·이창운 인천YMCA 사장(지역) 등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4명이 포함돼 심의·의결과정에서 인천지역 여론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지역 첫 국립문화시설로 건립이 확정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연수구 송도동 24-8번지(센트럴파크 내)에 부지 1만9천418㎡, 연면적 1만5천650㎡ 규모다. 총 사업비 705억원을 들여 상설·기획전시시설과 교육·연구시설, 수장고, 강당, 뮤지엄숍 등을 갖추게 된다.
박물관 건립사업은 지난해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정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세계문자박물관 건립사업이 최순실 씨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면서 예산 23억원이 전액 보류된 것이다.
그러나 이후 시와 인천 정치권의 노력으로 올해 설계비와 일부 비용을 포함한 23억원이 정부예산에 반영돼 큰 차질없이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늦어도 이달 중 박물관 건립을 위한 설계용역 등 행정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세계 언어·문자를 연구하는 국제적 플랫폼이 되고 다양한 전시와 체험·교육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건립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