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출신 정장선·최재성·박종희·김영선·문병호 등
각 당 선대위 대거합류… 대선후보 측근 보좌 맹활약
‘5·9 장미 대선’을 진두지휘하는 각 정당 선대위에 경기·인천지역 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합류, 중책을 맡으며 ‘킹메이커’로 활약하고 있어 주목된다.
평택을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전 의원은 선대위에서 4차 산업혁명신성장위원장을 맡았다. 4차 산업혁명은 문재인 후보가 ‘일자리 보물창고’라며 의지를 내비친 신성장산업의 핵심 분야다. 정 전 의원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문 후보의 추진 의지가 강력한 만큼 심혈을 기울여 공약을 다듬고 있다.
문 후보의 측근으로 불리는 최재성 전 의원은 선대위 브레인인 종합상황본부 1실장을 맡아 선거와 관련된 모든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문학진·백원우 전 의원은 조직본부 공동본부장·부본부장, 육군 대장 출신 백군기 전 의원은 국방안보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에 각각 임명됐다.
수원갑 당협위원장인 자유한국당 박종희 전 의원(16·18대)도 유세기획단장을 맡아 ‘국민과 직접 부딪히는 유세전’을 기획했다. ‘유세 전문가’로 꼽히는 박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때도 새누리당 유세기획단장을 맡아 홍보와 메시지 등을 총괄,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박 전 의원은 “현장에서 진정성을 강조하고 표심을 자극해 대역전극을 이뤄낼 것”이라며 “짤막하고 빠르고 강한 메시지·유세전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며 승리 의지를 피력했다.
고양일산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한국당 김영선 전 의원은 공동미디어본부장으로서 홍준표 후보의 메시지 등을 전담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산지역에서 활동한 15·16·18ㆍ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영환 최고위원과 인천 부평갑 재선 출신 문병호 최고위원은 미디어본부장과 유세본부장을 각각 맡았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캠프에서 정무를 맡았던 이상일 전 의원도 영입됐다. 이 전 의원은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정치부장·논설위원 출신으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승리를 이끌며 국회에 입성, 용인지역에서 활동했다.
집권여당 대변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박근혜 정부의 인사실패에 대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등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의원은 정무특보와 미디어본부 부본부장을 겸직해 안철수 후보의 메시지 관리와 연설문 등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경제학자 출신인 이종훈 전 의원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선대위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았다. 이 전 의원은 과거 유 후보와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함께 활동한 ‘유승민계’로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의 경제·복지·노동 분야 공약을 전담했다.
특히 이 전 의원은 유 후보가 강조하고 있는 ‘칼퇴근법’, ‘비정규직 총량제’, ‘최저임금 1만 원’ 공약을 총괄 지휘하는 등 중책을 맡고 있다.
황진하·김성회 전 의원은 후보 특보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검사 출신인 정미경 전 의원은 홍보본부(TV토론) 부본부장, 김상민 전 의원은 청년본부장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수원정 지역에 도전했던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도 공보단장을 맡아 선대위의 메시지와 공약발표, 언론대응 등을 총괄하며 심상정 후보를 측근에서 보좌하고 있다.
송우일·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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