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기준 14곳 자리이동 1위 수원시·2위 고양시 그대로
용인시 1계단↑… 3위에 ‘랭크’ 화성시 9위→7위 2계단 껑충
경기도가 각종 행사나 공문서 작성 등에 사용하기 위해 31개 시ㆍ군의 공식 순서를 지정하는 가운데 용인시가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하며 성남시를 앞서는 등 14개 시ㆍ군의 순위가 대폭 변경된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2년마다 전년도 12월31일 주민등록인구수(외국인 포함)를 기준으로 31개 시ㆍ군의 순서를 조정하고 있다.
이는 각종 공문서를 비롯해 도 관련 현황 및 통계, 시장·군수 회의 시 좌석 배치 등에서 사용되는 31개 시ㆍ군의 공식 순서를 지정하기 위해서다. 또 경기도청 신관 앞에 걸린 시·군기 정렬 순서로도 쓰이면서 외부적으로 지자체 위상을 드러내는 의미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인구수를 집계한 결과 31개 시ㆍ군 중 절반에 가까운 14곳의 순서가 변동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1위 수원시(123만1천224명), 2위 고양시(105만1천970명)의 순위는 그대로지만 뒤를 잇는 용인시와 성남시가 3위와 4위를 맞바꾼다. 4위였던 용인시는 100만8천12명으로 도내에서 세 번째로 인구 100만 명을 돌파, 성남시(99만2천159명)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성남시는 4위로 밀려났다.
5위 부천시(87만1천785명)와 6위 안산시(74만4천356명)는 각각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 이어 9위였던 화성시(67만5천575명)가 7위가 되면서 남양주시(66만8천696명)와 안양시(60만4천652명)는 7위, 8위에서 각각 한 단계씩 밀려난 8위, 9위가 됐다. 10위는 평택시(49만767명)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흥시(43만4천187명)와 파주시(44만1천19명)는 서열이 뒤바뀌어 파주시가 12위, 시흥시는 13위가 됐다. 이천시와 오산시도 자리를 바꿨다. 이천시(21만6천831명)는 오산시(21만6천699명)보다 인구가 많아지면서 18위가 됐다. 오산은 19위다. 하남시(21만2천941명)의 경우 25위에서 20위로 5단계나 성큼 올라가 가장 큰 순위변동을 보였다.
이 밖에도 양주시(21만2천811명)가 21위가 됐고 안성시(19만2천747명)는 21위에서 23위로 떨어졌다. 포천시(16만7천312명)와 의왕시(15만7천997명)도 각각 한 단계씩 내려간 24위, 25위가 됐다.
도내 31개 시ㆍ군에서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여주시(11만4천628명), 양평군(11만2천880명), 동두천시(10만1천403명), 과천시(6만4천13명), 가평군(6만3천517명), 연천군(4만6천886명) 등은 26~31위까지의 순위에는 변화가 없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의 시ㆍ군 순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오는 20일 열리는 조례규칙심의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시·군 순서의 경우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각종 회의나 문서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용된다”면서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거쳐 다음 달 초 본격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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