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시선 끌어라”… 개성있는 영상으로 튀는 홍보전

文, ‘숨은 재인 찾기’ 시리즈 등 2030에 어필
洪, ‘홍카콜라 홍준표’ 명쾌한 이미지 극대화
安,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게시 ‘뜨거운 반응’

19대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 간 ‘영상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각 후보는 선거 유세 현장과 연설 등을 실시간 방송으로 SNS를 통해 공개하며 유권자와의 접점을 최대화 하는 동시에 자신의 색깔을 강조하기 위한 영상을 제작하며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일부 후보들은 18일 TV광고 내용을 공개하며 시선잡기 경쟁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문재인의 가라사대’, ‘숨은 재인 찾기’, ‘그래요 문재인’, ‘주간 문재인’, ‘이것이 나라다’ 등의 시리즈 영상을 꾸준히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영상은 문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2030 세대의 관심을 끄는 주요 역할을 하고다는 평가다.

 

최근 문 후보는 ‘동文(문)서주’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일정 중 공약 발표 부분을 강조한 영상을 올리며 정책 분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선대위는 매일 저녁 문 후보의 일거수일투족과 정책, 공약을 설명하는 SNS라이브 방송 ‘문재인 나이트 라이브(약칭 MNL)’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안철수의 5대 가치’, ‘투표가 OO이다’ 등 시리즈 영상을 선보이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 17일 ‘김민전 교수와 정치개혁을 말하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게시, 이틀 만에 1만6천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국민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해당 영상에서 안 후보는 ‘공천학살방지’, ‘다당제를 정착하고 국회선진화법 개정’ 등 자신의 정치개혁 방안을 홍보했다.

또한 안 후보는 연설이나 간담회 등의 라이브 방송 영상을 유튜브와 SNS 상에 올리며 정책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최근 자신과 관련된 영상을 활발하게 올리며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홍 후보 캠프에서는 지난 14일 ‘홍카콜라 홍준표! 보수의 속을 시원하게’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평소 단점으로 지적되는 ‘막말’을 오히려 탄산음료인 콜라에 빗대 시원하고 명쾌한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약 12만 회에 이르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함진규 중앙선대위 홍보본부장(시흥갑)은 이날 TV광고 ‘강한 대통령’ 편을 공개했다. 함 본부장은 “답답한 대한민국 현실에서 세계와 맞설 수 있는 홍 후보의 강한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대선도전의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유승민 다 꺼내놓다’ 시리즈를 선보이는 중이다. 인터뷰 형식의 해당 영상에서 유 후보는 목 폴라 티셔츠를 입고 소탈한 모습으로 ‘배신자 이미지’에 대한 해명과 대선에 도전하는 각오를 허심탄회하게 밝히고 있다.

 

그는 배신자 이미지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것은 물론 “당선 가능성 보고 5년을 미루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내가 가장 잘해낼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다”며 국민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각종 패러디 영상 등 참신하고 다양한 영상을 제공해 주목을 받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경우, 연설이나 유세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존재감 부각과 정책 홍보에 방점을 찍고 있다.

선대위가 올리는 ‘VIDEO 심상정’에는 각종 공약과 대선후보 토론회 하이라이트 등이 게재되고 있고, 온라인 지지모임인 ‘심크러쉬-심상정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호기심을 불러오면서 짧지만 재미있는 영상을 통해 심 후보에게 힘을 보태는 중이다.

김재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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