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인류 삶과 밀접한 관계
변질돼가는 사회적 인식 일침
저자는 상명여대 캠퍼스, 학봉교회, 청청공방 등을 지은 건축가다. 집은 인류가 자연에서 발견한 것이라며 집은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여주기 위한 집으로 변질돼 가는 지금의 세태를 꼬집고자 책 제목 <집은 디자인이 아니다>(디북 刊)를 정했다.
책은 ‘집은 생명이다’라는 명제를 드러낸다. 집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부터 집의 기원, 집의 기능과 설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정착됐는지 밝힌다.
이어 부엌, 방, 마당 등 집의 주요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원형에서 사각형으로 변화한 것이 공간 분화에 따른 인류 문명의 시작이라며 공간의 성격과 관계를 담았다.
또 창과 문, 계단 등 집을 구성하는 요소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바람직한 구성을 알려준다. 마지막에는 집의 유형과 위치하는 장소를 짚어본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집이 인류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집은 인류가 이룩한 문명의 발달과 함께하고 있음을 전한다.
이와 함께 책은 주요 건축가와 건축물을 예시로 들며 별도로 설명하는 장을 마련했다.
양귀자 소설가는 책에 대해 “이 책은 한 건축가의 집에 관한 명상이다. 그의 명상이 얼마나 광활한지는 읽은 자만이 알 수 있다”며 “내 몸이 들어가 살고 있는 집을 이토록 깊이 읽어내는 독서의 경험을 놓치는 것은 몹시 아쉬운 일이다”고 말했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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