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검사들이 자유롭게 모여 책을 읽고 토론하는 ‘인천지검 북클럽’이 간부와 평검사 간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인천지검은 지난 3월부터 제1차장검사와 부장검사 3명을 포함해 독서에 관심 있는 검사 27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인천지검 북클럽’을 운영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북클럽은 매달 1회 저녁 시간을 이용, 인문사회과학 등 고전을 함께 읽으며 간부와 평검사들 간 검찰 업무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활발한 소통과 토론을 통해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생각의 지평을 넓히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달 20일 열린 첫 북클럽은 ‘인권 중심의 사고’라는 관점에서 중세의 가혹한 형벌로부터 근대 형법체계를 개척한 계몽주의 철학자 ‘체사레 베카리아’의 고전인 ‘범죄와 형벌’을 읽고 국민의 기본권 보장기관으로서의 검사의 역할을 되돌아 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지난 12일 열린 두 번째 북클럽에서는 천재들의 ‘창조적 발상’의 근원을 살펴보는 ‘루트번스타인 부부’의 베스트셀러 ‘생각의 탄생’을 교재로 다양한 사고를 통한 업무 효율성을 이끌어 내는 방법과 이를 생활화 할 수 있는가를 테마로 참석자 간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흥락 인천지검 1차장검사는 “검사들이 바쁜 업무에 시달려 미처 책 읽을 여유도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북클럽을 계기로 유연한 사고와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며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검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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