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수정경찰서는 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구리 전선을 훔쳐 판 혐의(절도)로 K(56)씨를 구속하고, 장물 업자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K씨는 올해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성남시 소재 위례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 2곳에서 밤에 5차례에 걸쳐 1천400만 원 상당의 구리 전선 535㎏을 훔친 뒤 고물상 업자 2명에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건설현장 근무자들이 퇴근한 야간 시간을 이용해 지하에 보관된 전선을 절단기로 사용해 일정한 크기로 잘라 피복을 벗기고 구리만 자루에 담아 도망치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K씨는 전선 도난 방지를 위해 설치해 놓은 CCTV의 방향을 돌려 놓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결국 현장 CCTV에 발목을 잡혀 잠복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또 다른 조력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성남=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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