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검사는 창의력·균형감 갖춘 넓은 시야 필요” 신유철 수원지검장,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서 강연

주민과 함께하는 검찰되기 위해 노력
소통·화합 바탕으로 지역 발전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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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철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이 27일 수원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후배 법조인들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특강을 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폭넓게 사회경험을 하라. 그리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매사에 임하라.”

 

신유철 수원지검 검사장은 27일 오후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강의실에서 ‘법조 후배들에게 한마디’란 주제로 예비 법조인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펼쳤다.

 

신 검사장은 지난 1986년 사법고시에 합격, 94년부터 20여 년간 검사로 활동한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나갔다. 

지난 2002년 한일범죄인도조약 체결 당시 조약 본문을 영어로 번역하면서 빚은 일화, 2006년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의 선거 전담을 맡으며 그를 재선시켰던 짜릿함,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결정에만 따라 인용되던 과거사 국가배상소송의 기준을 마련한 일 등을 소개했다.

 

특히 순천지청장과 전주지검장 재직 시절, 지역 내 사학비리를 잇달아 캐내며 대학 설립자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해 63일 만에 구속한 끈질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어 소개한 수원지검 운영방침에 대해 신 검사장은 “검찰권은 국민에게서 나오는 만큼 수원지검은 경기남부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가까운 주민과 함께하는 검찰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법과 원칙, 겸손과 절제,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사회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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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철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이 27일 수원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후배 법조인들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특강을 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또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지난해 범죄피해자 230여 명에게 2억7천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우범지역에 한때 잘못을 저지른 청소년들이 화단을 조성하게 해 기소유예하는 ‘게릴라 가드닝’, 찾아가는 마을 변호사 제도 등 지난해 수원지검의 업무 성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상하 수직적 문화가 강한가?’ ‘전관예우가 사건에 영향을 미치나?’ 등 학생들 질문에 대해 그는 “문화는 사람이 만드는데 여러분과 같은 젊은 세대가 검사로 들어오고 있다. 수직적 문화가 존재할 수 없다”면서 “전관예우 역시 서로 안다고 해서 사건에 영향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또 ‘좋은 검사란?’ 질문에는 “실력과 창의력이 더해져 문제해결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성실성과 책임감은 기본이며 넓은 시야와 함께 균형감각 또한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거르지 않고 평소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만의 시간관리 비결을 소개하기도 했다. 끝으로 신 검사장은 “검사가 되면 여유가 없는 만큼 대학원 시절에 사회에 대해 폭넓게 알려고 노력해달라”고 예비 법조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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