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 표심 확보 광폭 행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7일 제주에 이어 대구·경북(TK)을 찾는 등 광폭 행보를 통해 보수층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안 후보의 TK 방문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7일 대구 유세 이후 열흘 만이다. 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약진으로 보수층 표심의 유동성이 커지며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 정체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안 후보는 자신이 내세운 ‘통합’을 강조하며 외연 확장을 모색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역 광장 유세에서 “안철수 정부는 국민의당 만의 정부가 아니다.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패권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세력이 참여하는 국민대통합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는 말로만 통합 이야기를 하지 않고 경북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는 통합정부를 꼭 만들 것”이라며 “경북 도민의 무너진 자존심을 바로 세워 드리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을 겪고서 상실감이 얼마나 크셨느냐. 다시는 그런 상처 입지 않도록 정말 잘 뽑아야 할 선거”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을 겨냥 “여러분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로 모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 지지자들을 편 가르다가 나라를 두 동강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운동 이후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민속오일시장 유세에서 문 후보에 대해 “자신과 다른 생각을 얘기한다고 아랫사람 상대하라고 호통치는 후보”라면서 “대통령이 되면 역사상 최악의 ‘불통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제주 4·3 추념식 공식 참석과 해군이 강정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제기한 구상권 청구소송의 철회 등을 공약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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