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도내 땅값 상승 최고는 ‘평택시’
고덕면 3.28%·팽성읍 3.16%↑ 경기 상승률, 전국 평균 밑돌아
평택시가 올해 1분기 중 고덕국제신도시 및 미군기지 이전 등 각종 개발 호재로 고덕면을 중심으로 땅값이 크게 올라 전국 2위의 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지역 평균 지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1분기 땅값은 전국 평균 0.74% 상승, 지난 2010년 이후 77개월 연속해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지가변동률 0.56%에 비해 0.18%p 높고, 소비자 물가변동률(1.1%)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ㆍ도의 땅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수도권(0.71%)보다 지방(0.78%)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이런 가운데 경기지역 시ㆍ군ㆍ구별 지가 변동률이 가장 높은 곳은 1.48% 상승한 평택시로 나타났다. 고덕면이 3.28%로 상승세를 견인한데 이어 팽성읍 3.16%, 현덕면 1.93% 순이다. 또 화성시도 전국 평균치를 상회한 0.98%를 기록, 도내에서 2위를 차지했다. 매송면이 2.59%로 1위를 차지했고 황계동ㆍ송산동ㆍ안녕동 등이 나란히 2.34% 상승했다.
이처럼 1분기 중 평택지역 상승요인은 고덕국제신도시와 미군기지 이전 등 다양한 개발 호재가 몰리면서 수요를 부채질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1분기 토지 거래량은 서울 면적의 0.9배에 해당하는 총 71만 5천 필지(532.7㎢)로 작년 1분기보다 10.6% 늘었다.
순수토지를 포함한 상업용ㆍ주거용 토지 등의 거래가 늘면서 1분기 집계로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28만 9천 필지(497.1㎢)로 작년 1분기보다 8.6% 증가했다.
이 중 경기지역 전체토지 거래량은 17만 264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늘었고 5년 전 보다는 40.6% 증가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수도권 지역 7만 444필지 중 6만 221필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로 작년보다 지가변동률이 소폭 상승했고 개발수요가 많았던 제주ㆍ세종ㆍ부산 등 지방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개발수요와 투기 우려가 큰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가격과 거래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