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경기도의회 ‘국민의당ㆍ바른정당 연합’의 대표의원으로 3선의 천동현 의원(바른정당ㆍ안성1)이 추대됐다.
도의회 제3교섭단체의 첫 대표로서 당을 이끌게 된 천 의원은 27일 “교섭단체를 구성한 만큼 경기 연정(聯政) 참여가 핵심 과제”라며 “명실상부 집권 여당으로서 연정 참여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여 년 의정 활동 중에 지금 남은 1년이 가장 어렵고 힘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오직 도민만을 바라본다는 생각으로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국민의당ㆍ바른정당 연합의 대표의원으로 선임됐는데
당 대표 선출과정에서 초선 의원들과 일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만장일치로 추대되면서 해소됐다. 대표를 맡는 게 맞는지 고민도 많이 했다. 10여 년 의정 활동 중에 지금 남은 1년이 가장 어렵고 힘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초선의 마음가짐으로 오직 도민만을 위한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
- 반쪽짜리 교섭단체 우려에 대해
지향점이 서로 다른 두 개 정당의 연대인 만큼 여러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내 것을 취하지 않으면 상대 역시 공격하지 않는 법이다. 모든 사안을 오픈하고 충분히 논의해 결정하겠다.
아울러 차후 한쪽 정당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이 체제는 깨지 않기로 애초부터 국민의당과 합의했다. 신의의 문제다. 단 두 정당 모두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된다면 그때는 분리할 수도 있다. 연합 교섭단체 체제와 관계없이 그동안 바른정당이 추진해왔던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조례 개정은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 향후 연정 참여는
현재로서는 경기 연정 참여가 핵심 과제다. 경기도의 명실상부한 집권 여당인데 여당 없는 연정은 상식적이지 않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두 교섭단체 대표가 모두 합리적인 분들이다. 순리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연정 합의문 수정과 함께 교섭단체가 2명씩 맡은 연정위원장 자리도 2석을 요구할 생각이다.
국민의당과의 당직 배분은 당 대표와 부대표는 바른정당이, 수석부대표는 국민의당이 각각 맡기로 합의했다. 나머지 정책위원장과 대변인 등은 다음 달 4일 회동해 세부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남은 당직이 6자리라면 두 당의 소속 의원 비율에 따라 바른정당이 4자리, 국민의당이 2자리를 맡는 게 합리적이다. 당직과 별개로 교섭단체 지원 예산은 국민의당이 요구하는 만큼 수용할 생각이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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