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등에 생겨 보행 불편땐 급여대상
사마귀는 봄부터 발생률이 증가해 여름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발병 원인이나 봄에 발생율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활동량이 증가하고 신체접촉이 늘어나는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추정하고 있다.
손등이나 전박부에 생길 경우는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비급여대상이지만, 발바닥ㆍ발가락ㆍ발 등에 생겨 보행이나 신을 신는데 통증이나 불편을 줄 경우에는 급여대상으로 분류한다.
사마귀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에 의한 감염으로 피부나 점막에 양성 증식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발생 부위와 형태에 따라 사마귀, 편평 사마귀, 손발바닥 사마귀, 성귀 사마귀 등으로 구분한다.
바이러스 형이 약 100 여개 있어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사마귀가 존재한다. 때론 티눈과 비슷하게 보여 구별이 필요하다.
가장 흔한 보통 사마귀는 표면이 거칠고 올라오며 다양한 크기의 구진이 생긴다. 구진은 피부에 나타나는 발진 중 안에 고름은 없고 지름이 5mm 이하인 작고 딱딱한 덩어리다. 5~20세 사이에서 흔하고 성인이 되면 빈도와 개수가 감소한다.
편평 사마귀는 어린이나 청소년기에 주로 나타나지만 성인에게서도 보일 수 있다. 표면은 칼로 자른 듯 편평하고 융기된다. 사마귀 중 자연치유 빈도가 가장 높은 유형이다.
손발바닥 사마귀는 발바닥에 발생할 경우, 체중에 눌려 피부 속을 파고들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티눈과 감별해야 한다. 티눈과 달리 사마귀는 누를 때 보다 잡을 때 통증이 심하고, 표면을 깎아 내면 점상 출혈이 나타난다.
성기 사마귀는 흔한 성 전파 질환으로 암과 관련성이 높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성기 사마귀는 전염성이 강해 한 번의 접촉으로 50%가 감염 가능하다. 성교 2~3개월 후 피부 병변이 일어난다.
이 같은 사마귀는 주로 접촉에 의해 전염되며 한 사람의 발가락이나 손가락에 발생하면 바로 옆의 손, 발가락에 전염될 수 있다.
치료는 사마귀의 위치나 크기, 숫자, 환자의 나이, 성별 면역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상 조직의 손상 최소화, 효과적인 사마귀 병변 파괴가 치료의 관건이다.
치료방법은 크게 물리적인 치료법과 면역 치료가 있다. 액화 질소나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냉동 치료, 수술 절제, 전기 소작술, 레이저 치료, 포도필린, 살리릴산 등 물리적인 치료와 DPCP, DNCB, 인터페론, 이미퀴모드 등은 면역 치료다. 현재 사마귀 치료 방법의 완치율은 약 50%이며, 재발률은 25~50%이다.
보통 사마귀와 편평 사마귀는 자연 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마귀는 전염이 가능하고 통증을 유발하며, 성기 사마귀는 악성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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