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충청권 찾아 중원 표심 몰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30일 충남 공주와 대전 등 충청권을 찾아 중원 표심 몰이에 집중했다.

 

문 후보의 충청권 방문은 지난 17일 대전, 20일 청주, 24일 천안에 이어 네 번째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안방’이자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에서 지지를 견고히 함으로써 막판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이날 공주대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가진 유세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통해 친근감을 표현했다. 그는 “‘이번에는 문재인이여. 그려 문재인으로 혀’라고들 말씀하시는데 맞느냐. 공주시민과 충남도민들이 도와주시면 정권교체, 틀림없지 않겠느냐”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양강구도가 무너졌고 (2위 후보와)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선거철 되니 지긋지긋한 ‘색깔론’, ‘종북몰이’로 공격하는데도 저의 지지도는 갈수록 오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문 후보는 안 지사에 대해 “충남도민 여러분에게나 제게나 다 같이 ‘우리 희정이’”라고 치켜세우며 “안 지사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고 더 큰 꿈을 펼 수 있도록 제가 먼저 길을 열고 힘껏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참여정부 당시 국정 경험을 강조하며 충청권의 숙원사업인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공주와 충남이 살길인 균형발전은 해본 사람만 할 수 있다.

행정수도 세종, 과학수도 대전, 균형발전 충청, 저 문재인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피운 백제의 왕도 공주에서도 그 왕도의 기운을 저 문재인에게 나눠달라”고 호소했다.

송우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