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남양주·구리 찾아 지지 호소
洪, 경기북부 접경지역서 보수표 결집
安, 수원역·안양·부천 돌며 ‘安風몰이’
沈, 고양·부천서 수도권 지지세 다져
이는 오는 3일부터 여론조사 공포 금지기간인 ‘블랙아웃’이 시작되는 것은 물론, 대선 사전투표가 4ㆍ5일 양일간 치러짐에 따라 그전에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표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은 30일 오후 남양주 도농동 소재 부영프라자 앞에서 황금연휴 총력전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추 위원장은 “인천공항에 100만 명이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하는데 100만 표 차이로 지면 어떻게 하나”라며 “여러분이 가시면 큰일 난다. 5월4일, 5일 사전투표에서 문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다하면서도 나라만 걱정만 했던 이순신 장군의 정신처럼 오늘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에는 정신력으로 무장된 준비된 후보가 필요하다”면서 “이제 대한민국을 새롭게 설계할 설계도를 문재인에게 맡겨 달라”고 말했다.
추 위원장은 구리 경춘로 돌다리사거리 앞에서 이어진 유세전에서도 지난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전쟁을 막아내기 위해 북한과 만나 당당히 국익을 이야기할 수 있는 대통령은 문재인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같은 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동두천ㆍ연천ㆍ포천 등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방문하며 안보 삼천리 유세를 통한 보수표 결집에 나섰다.
홍 후보는 동두천 큰 시장 사거리에서 열린 대규모 유세전에서 “자신만이 유일한 ‘적통보수’ 유력 대선후보”라며 한ㆍ미 동맹 및 국가안보 희생의 상징인 동두천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이날 유세에서는 자유한국당 동두천ㆍ연천 당협위원장인 김성원 국회의원이 지속적인 한미 우호증진을 위한 태극기와 성조기가 새겨진 미군 원형 전투모자를 홍 후보에게 전달해 이목을 끌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이날 수원역 유세전을 시작으로 안양, 부천, 고양 등을 돌며 경기지역 ‘安風몰이’에 힘을 쏟았다.
안 후보는 2천여 명이 운집한 수원역 유세현장에서 “경기도를 4차산업혁명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경기도 5대 세부 공약’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난 29일 성남 모란시장을 시작으로 인천-고양-부천을 잇달아 방문, 전국 유세에 앞서 수도권 지지세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심 후보는 “다양한 사람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꺾겠다고 불려 나왔지만 다 안 됐다. 촛불혁명 이후 시민들이 원하는 대선 구도는 문재인 대 심상정”이라며 “될 사람 밀어주자고 대세에 편승하는 표가 바로 사표다. 힘은 좀 약하지만 개혁 의지가 확실한 이 심상정에게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송진의ㆍ박준상ㆍ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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