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욕주립대학교(총장 김춘호)는 오명 전 부총리(한국뉴욕주립대학교 명예총장)가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공과대학 명예의 전당에 첫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미국 뉴욕 포트 제퍼슨에 있는 롬바디스 온 더 사운드홀에서 제15회 스토니브룩 공과대학 연례 모임이 열린 가운데 명예의 전당 헌명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오명 전 부총리는 스토니브룩의 동문으로서 학교를 빛낸 업적과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 1호로 입성하게 됐고 학교는 이를 기념해 공과대학에 오명홀을 만들기로 했다. 2번째 명예의 전당 입성자는 스탠포드대학교 총장을 16년간 역임하며 학교 발전에 기여한 헤네시박사(John L. Hennessy)가 될 예정이다.
오명 전 부총리는 “명예의 전당에 처음 이름을 올리게 돼 감격스럽고 스토니브룩의 동문으로서 계속 학교를 빛내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토니브룩에서 공부하면서 배웠던 모든 것들이 실제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였고 덕분에 이러한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오히려 학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스탠리 스토니브룩대학교 총장은 “명예의 전당 창립 행사에 오명 박사를 모시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오 박사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설립자로서 업적과 한국 정보통신분야의 선구자로서 스토니브룩 공과대학 동문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사람으로 인정한다. 이에 명예의 전당 첫 번째 수상자로 임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오명 전 부총리는 한국뉴욕주립대의 설립자이자 명예총장으로서 1972년 스토니브룩대학교 전자공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체신부, 교통부, 건설교통부, 과학기술부 등 네 차례에 걸쳐서 장관을 역임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의 정보통신 시스템을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9년에 스토니브룩으로부터 ‘유니버시티 프로페서(University Professor)’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는 한국 땅에 뿌리내린 첫 미국대학인 한국뉴욕주립대학교 명예총장으로서 학교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개교한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오는 9월 패션 명문인 FIT의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여승구 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