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이 투표하면 특별 보너스를 지급합니다!”
오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원들의 투표 독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회사가 앞장서 ‘용돈 지급’이나 ‘회식비 지급’ 등 이색 공약을 내거는 식이다.
1일 여행박사에 따르면, 최근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이벤트를 발표했다. 대선에 전 직원 330명이 모두 투표를 하면 1인당 50만 원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것.
여행박사는 지난 2010년부터 선거 장려를 위해 지방의회 선거 5만 원, 국회의원 30만 원, 대통령 선거 50만 원 등 선거에 참여하면 전 직원에게 용돈을 지급하는 사내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이번 사내 이벤트는 전 직원이 투표 참여하면 직원 1명당 50만 원 씩, 전 직원 330명으로 총 1억 6천여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공동 미션 외에 별도로 인증샷 콘테스트도 열어 특별 보너스를 준다. 심원보 여행박사 마케팅부서장은 “초창기 직원 대부분이 2030 젊은이들이다 보니 선거 당일 투표장에 가는 대신 놀러 가거나 쉬는 경우가 많았다”며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는 축제로 만들면 선거 참여율이 올라갈 것이란 의견에 7년 전부터 사내 이벤트를 한 게 이제는 독특한 기업 문화로 자리 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색적 투표 ‘유혹’에 직원들도 호응하고 있다. ‘꼭 투표하겠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봅시다’, ‘열일 제쳐 두고 투표하겠습니다’ 등 투표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황주영 여행박사 대표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전 직원들이 용돈도 얻고 공통된 주제로 한마음이 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두커피전문기업 ‘넥스트씨앤씨’(Nextcnc)도 임직원 39명 모두가 대선 당일 투표 인증샷을 찍어 회사 ‘밴드’ 계정으로 공유하면, 500만 원을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재미있는 방법으로 직원들의 투표 참여를 높이고 싶어 마련한 기획이다.
‘이디엠’(edm) 유학센터는 대선을 앞두고 ‘회식비 인상’ 공약을 내걸었다. 이번 대선에서 ‘130여 명 전 직원 100% 투표’를 달성하면 기존 1인당 3만 원의 회식비를 4만 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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