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로잡을 관광 콘텐츠 개발·교통 인프라 구축 시급
제부도·풍도·누에섬 등에 자연친화적 ‘에코뮤지엄’ 조성
사업 타당성 인정 못받은 GTX B·C노선 신속 추진해야
경기도가 경기 불황에 중국의 사드 보복까지 겹쳐 경제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번 대선에서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18대 대선 등 지난 선거에서도 언급됐던 ‘경기만 개발’ 및 ‘GTX 등 교통 인프라 구축’ 등 경제활성화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경기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18만 명으로 200만 명을 돌파했으나 2014년 185만 명, 2015년 176만 명으로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도의 경우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서울과 인접해 있음에도 볼거리와 숙박ㆍ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탓에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도만의 특성을 보여주면서도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한류를 더한 관광콘텐츠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부도ㆍ풍도ㆍ누에섬 등을 자연친화적으로 공간으로 조성해 경기도의 아름다운 역사, 문화자원을 관광할 수 있는 ‘G-BAY 에코뮤지엄’이 대표적이다. 특히 에코뮤지엄에서는 2년마다 세계적 수준의 비엔날레가 개최, 외국인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세계적인 예술섬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국내외 아름다운 정원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가칭)세계정원 경기가든,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호텔 등으로 구성된 ‘화성 국제테마파크’ 등이 조성될 경우 경기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편의는 물론 도민들을 위한 교통 인프라 구축도 차기 정부에서 적극 추진해야 하는 사업 중 하나다. 특히 수도권 전역을 1시간 내 연결할 수 있는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도 경기지역 공약으로 언급될 만큼 오랜 숙원사업이지만 지난 3월 착공한 A노선(일산~서울 강남) 외 B,C 2개 노선은 아직 사업의 타당성조차 인정받지 못했다.
현재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을 거쳐 남양주시 마석역을 연결하는 B노선의 경우 지난해 구간 변경까지 했으나 최근 발표된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낙후된 경기 동북부지역을 위한 C노선(의정부∼군포)도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아직 사업타당성을 인정받지 못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만 개발과 GTX 등 교통인프라 구축은 경기도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라며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경기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번 대선을 통해 반드시 추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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