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경기에 우완 류희운 등판 시킬 것
kt wiz 김진욱 감독이 좌투수 3명이 연속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시사했다.
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만난 김진욱 감독은 1군 훈련에 합류한 류희운에 대한 질문에 “류희운을 최근 2군에서 불러올려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시키고 있다. 곧 선발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정성곤이 주권 대신 선발진에 합류해서 잘 던져주고 있는데 문제는 정대현, 피어밴드를 포함해 좌투수 세 명이 나란히 등판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좌투수가 연이어 등판할 경우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가 더 쉽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좌, 우, 사이드암을 골고루 배치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류희운을 곧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킨 뒤 이번 롯데와의 홈 3연전 마지막 날인 목요일 경기에 선발로 출전시킬 생각이다. 그래야 정성곤과 정대현에게도 여유가 생긴다”며 “일단 류희운 등판이후 로테이션은 하루씩 밀리지만 그대로 진행된다. 류희운을 계속 선발로 쓸지는 목요일 경기를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류희운은 스프링캠프와 평가전에서도 선발로 준비시켰었고, 퓨쳐스리그에서도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서는 등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어 4일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19일 2군으로 내려갔다가 2일 1군으로 복귀한 외야수 하준호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준호는 “시범경기 때까지 타격감이 좋아서 기대가 컸는데 시즌 초반 방망이가 잘 맞지 않으면서 조급해졌다”며 “2군에 내려가서 이숭용 코치님과 함께 상체위주로만 치던 것을 고쳐 하체를 쓰는 법을 계속 연습했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하다보니 안타가 다시 나오고 경기장에서 나도 모르게 웃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 감독은 “하루에 보통 4타석이 있는데 한 타석에만 집중하다 보면 부담감이 커지게 마련이다. 앞에서 잘쳤던 못쳤던 제일 중요한 것은 다음 타석이므로 준호가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늘 다음 타석을 준비하는 타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광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