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의미 되짚어보고 자기 성장의 길 제시하는 깊이 있는 ‘읽기’ 노하우 소개
이 책의 저자인 북 에이전시 ‘책과 강연’의 이정훈 대표는 한때 기계적으로 책을 읽어치우던 다독 예찬론자였지만, 적게 읽고도 얼마든지 깊어질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은 후 책장을 비웠다.
그때부터 적게 읽기, 반복해서 읽기, 관찰하고 느리게 생각하기를 생활화했다. 그러자 그 빈자리에는 사색의 시간이 찾아들었고, 한 권의 책을 깊게 읽는 동안 생겨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내면의 호기심과 마주하게 됐다.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였던 독서는 어느새 자기 생각을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글쓰기로 이어졌고, 나아가 자신을 브랜딩할 수 있는 기획적 사고력이 길러졌다. 현재는 북 에이전시 ‘책과 강연’의 대표 멘토로 강연과 저술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소독(少讀)을 통해 얻은 책의 의미와 깊이 읽기의 좋은 영향에 대해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의 제목 그대로 10권을 통해 1천권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책 읽기의 기술에 대해 5장에 걸쳐 소개한다.
1장에서는 바쁜 현대를 살아가며 책을 쇼핑하듯 구입하는 책의 강박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2장은 적게 읽음으로써 얻게 되는 내면의 성숙과 익숙한 대상에서 낯섦을 읽어내는 낯선 시선을 말하고 있다. 3장에서는 저자가 직접 개발한 독서법과 독서 도구를 활용해 어떻게 10권에서 1천권의 깊이를 읽어내는지를 담았다.
특히 저자는 여기서 자신이 개발한 독서법과 독서노트를 활용법을 알려준다. 저자의 비법은 책을 적어도 세 번 반복해서 읽으며 얻게 되는 지식과 파생되는 정보를 독서노트에 기록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내용은 따로 파일에 정리해 파일 도서관을 만들어 보관하는 것이다.
4장에서는 단 한 줄에도 1천권의 깊이가 담기는 글쓰기를 철학적으로 조명한다. 5장에서는 어느 날 불쑥 저자를 찾아와 240일간 독서법을 익히며 글 한 줄 쓴 적 없었음에도 책을 내게 된 태한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요즘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책을 빨리, 보다 많이 읽으라고 말하고 있다”며 “하지만 단순히 많이 읽는 것이 아닌, 한 권이라도 깊게 읽는 것을 통해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책장을 비우고 일상의 낯섦을 회복하고, 반복해서 깊이 있게 읽는 다면, 누구나 깊어질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값 1만5천800원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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